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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은행/증권사 달러 환전의 모든 것

by ☆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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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증권사에서의 달러 거래는 은행과 비슷하므로 은행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은행에서의 달러 거래

1. 환율

은행마다 환율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환율이 안정적인 날에는 거의 동일하지만, 환율의 변동폭이 큰 날에 환율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죠. 경험상 하나은행이나 국민은행은 환율변동폭이 큰 날, 매매기준율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신한은행 환율조회 화면입니다.

 

매매기준율 : 글자 그대로 매매의 기준이 되는 환율입니다. 우리가 보통 보는 환율이 이거죠.

현금 사실 때 : 은행창구에서 현금을 살 때 적용되는 환율입니다.

현금 파실 때 : 은행창구에서 현금을 팔 때 적용되는 환율입니다.

송금 보내실 때 : 온라인상에서 외화를 살 때 적용되는 환율입니다.

송금 받으실 때 : 온라인상에서 외화를 팔 때 적용되는 환율입니다.

 

 

산업은행, 수협을 제외한 우리나라 은행들은 현금 거래시 1.75%의 스프레드(=환전수수료), 송금 거래시(=온라인거래시) 약 1%의 스프레드를 적용합니다.

 

현금 사실 때 = 매매기준율 + 매매기준율 * 1.75%

현금 파실 때 = 매매기준율 - 매매기준율 * 1.75%

송금 보내실 때= 매매기준율 + 매매기준율 * 약 1%

송금 받으실 때 = 매매기준율 - 매매기준율 * 약 1%

 

라는 거죠.

 

 

맞는지 직접 계산해 볼까요?

 

현금 사실 때 = 매매기준율 + 매매기준율 * 1.75% = 1129.3 + 1129.3 * 1.75% = 1149.063 => 실제 1149.06

현금 파실 때 =  매매기준율 - 매매기준율 * 1.75%   = 1129.3 - 1129.3 * 1.75% = 1109.537 => 실제 1109.54

송금 보내실 때   = 매매기준율 + 매매기준율 * 1% = 1129.3 + 1129.3 * 1% = 1140.593 => 실제 1140.01

송금 받으실 때   = 매매기준율 - 매매기준율 * 1% =  1129.3 - 1129.3 * 1% = 1118.007 => 실제 1118.5

 

 

2. 환전우대

환전우대는 스프레드(환전수수료)를 줄여주는 겁니다. 90% 환전우대라면 10%의 스프레드가 적용되고, 80% 환전우대라면 20%의 스프레드가 적용됩니다.

 

신한은행에서 달러 현찰을 살 때 90% 환전우대를 받는다면 적용환율은

 

현금 사실 때 = 매매 기준율 + 매매기준율 * 1.75% * 10% = 매매기준율 + 매매기준율 * 0.175% = 1129.3 + 1129.3 + 0.175% = 1132.276

 

이네요.

 

 

3. 외화 현찰 입금 수수료

외화 현찰을 외화통장에 입금하는 경우, 입금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단, 미국 달러는 대부분의 은행에서 수수료를 면제해 줍니다. 

대신 입금일로부터 7일 이내에 원화로 환전하거나 출금하는 경우에는 불이익이 있습니다.

- 원화로 환전 : 현찰매도환율을 적용함.

- 출금(송금 등 포함) : 별도 수수료 부과 (국민은행은 없습니다.)

 

 

4. 외화 출금 수수료

통장에 있는 달러를 출금하는 경우, 대부분의 은행에서 1.5%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예외)  달러 현찰로 입금했던 금액을 다시 현찰로 인출하는 경우에는 면제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러 출금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통장에 있는 달러를 현금으로 출금하면 손해입니다.(수수료 1.5%)

 

통장에 있는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고(수수료 1%에서 보통 30%는 우대하므로 0.7%), 원화를 다시 달러로 환전하는 것(수수료 1.75%에서 보통 80%는 우대하므로 0.35%)이 더 유리합니다.

 

 

5. 외환 송금 수수료

국내 은행 간에 외화송금을 하는 경우, 보통 5천원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소액인 경우, 외화를 송금하는 것보다 A은행에 있는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서 B은행에 송금한 후, B은행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게 유리합니다.

 

 

 

증권사에서의 달러 거래

1. 환율

대부분의 증권사는 특정 은행의 환율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환율우대 방식도 똑같습니다. (완벽하게 같지는 않고 시차가 발생하거나 미세하게 다르기도 합니다.)


예)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 신한은행

 

몇 몇 증권사는 예외입니다.

 

한국투자증권 : 자체 기준환율을 사용합니다. 스프레드와 환율우대 방식은 은행과 같습니다.

 

미래에셋증권 : 서울외국환중개의 환율을 기준환율로 사용합니다. 스프레드가 금액의 1%가 아니라 달러당 5원입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환율우대 50% 받으면 스프레드는 2.5원이 됩니다.

 

NH투자증권((나무증권) : 여긴 매매기준율이 없고, 매수기준환율, 매도기준환율이 따로 있습니다. 제가 계산해보니 매수기준환율과 매도기준환율은 다른 은행/증권사의 매매기준율에 0.05% 스프레드를 적용한 값입니다. 그렇다 보니, NH투자증권에서 100% 환율우대를 받으면 다른 증권사에서 95% 우대(스프레드 0.05%)를 받은 것과 같습니다.

 

 

 

매매기준율이 아니라 매수기준환율이라고 적혀 있죠? 이걸 보고 나무증권은 100%니까, 키움증권, 크레온증권의 95%보다 좋다고 생각했다면 낚인 겁니다.

 

 

2. 야간, 휴일환전

미국증시는 한국시간으로 야간 또는 휴일에도 열리기 때문에 야간, 휴일 환전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권사마다 처리방식이 다릅니다. 

 

- 야간, 휴일 환전을 하는 경우, 가환율(보통 5% 정도 이용자에게 불리한 환율)로 먼저 환전 한 후, 다음 영업일 아침 환율을 적용하여, 오후에 정산금을 지급하는 증권사(대부분의 증권사)

- 야간, 휴일 환전이 아예 안 되는 증권사. 예) 크레온

- 야간, 휴일에도 실시간 환전이 되는 증권사. 예) 한국투자증권은 야간, 휴일에도 실시간 환전이 됩니다.

 

증권사마다 약간씩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증권사 HTS, MTS 환전 화면의 안내문을 읽어보시는게 좋습니다. 미국 주식 카페에 올라오는 단골 질문이 ' 야간, 휴일 환전시 환율이 이상하다' 입니다. 안내문을 안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죠.

 

 

3. 원화증거금 또는 통합증거금

증권사 계좌 있는 원화 또는 달러 이외의 외화를 증거금으로 하여 주문을 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때, 다음 영업일에 자동환전을 하는 증권사가 있고, 결제일에 자동환전을 하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또한, 키움증권처럼 100% 환율우대를 해주는 증권사도 있고, 원래 고객 등급에 따른 환율우대를 해주는 증권사도 있고, 원화증거금 또는 통합증거금을 사용하면 환율우대를 전혀 해주지 않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증권사 HTS, MTS 환전 화면의 안내문을 읽어보시고 내용이 충분치 않다면 고객센테어 물어보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쓰는 키움증권의 경우, 다음 영업일에 자동환전을 하고, 100% 환율우대를 해줍니다.

 

 

4. 달러 입금

은행 외화통장에서 증권사 계좌에 외화를 입금하려면, 증권사에서 외화연계계좌를 발급 받은 후, 해당 계좌에 입금을 하거나(자동 입금처리), 증권사 대표 외화계좌에 입금 후, 증권사 고객센터에 입금처리를 해달라고 해야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외화통장의 은행과 증권사 외화연계계좌의 은행이 다르다면, 송금수수료가 발생합니다.(보통 5천원)

 

 

5. 달러 출금

증권계좌에서 같은 증권사 증권계좌 또는 은행 외화통장(사전에 외화출금통장 등록 필요)으로 출금이 가능합니다. HTS에 관련 기능이 있어서 쉽게 할 수 있는 증권사도 있지만, 고객센터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달러 출금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기타

미국주식 카페에 올라온 글을 읽다보니 이런 글이 있더군요. "은행은 90% 환전우대를 해주는데, A증권사는 85% 환전우대를 해주므로 금액이 큰 경우, 은행에서 달러 현찰로 환전 후, 입금하는게 유리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현찰의 스프레드는 1.75% 이므로 90% 우대를 받으면 10%만 적용되어서, 0.175% 입니다.

증권사 환전은 온라인 거래이므로 스프레드는 1%이고, 85% 우대를 받으면 15%만 적용되어서, 0.15%입니다.

 

증권사가 유리하네요. 그 분은 현찰과 온라인거래의 스프레드가 다르다는 것을 몰라서 하신 질문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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